2.3
Powers
지수법칙 9개(82~90번)를 정리합니다. 이 절은 지수의 범위를 세 단계로 넓혀 가는 구조입니다.
1단계(82~86번) 지수가 자연수 — 거듭제곱의 정의(같은 수를 거듭 곱함)에서 곧바로 증명됩니다.
2단계(87 · 88번) 지수가 0과 음의 정수 — 1단계의 법칙이 그대로 성립하도록 만드는 확장 정의입니다.
3단계(89 · 90번) 지수가 유리수 — 거듭제곱근을 이용한 확장 정의이며, 여기서는
밑 a > 0이라는 조건이 반드시 필요합니다(89번의 반례 참고).
확장 단계에서 나오는 식은 "증명해야 할 정리"가 아니라 "왜 그렇게 정의하는 것이 유일하게 자연스러운가"를
보이는 것이 핵심입니다.
증명법 : 거듭제곱의 정의 + 수학적 귀납법(n에 대하여)
직관적 설명 : am은 a를 m번 곱한 것, an은 a를 n번 곱한 것이므로, 둘을 곱하면 a를 모두 (m+n)번 곱한 것이 됩니다.
am · an = a · a · … · a · a · a · … · a = am+nm개 n개 → 합쳐서 (m+n)개엄밀한 증명(n에 대한 귀납법) :
| ① n = 1 : am · a1 = am · a = am+1 | 거듭제곱의 정의 |
| ② n = k에서 성립 가정 : am · ak = am+k | 귀납 가정 |
| ③ am · ak+1 = am · (ak · a) = (am · ak) · a | 곱셈의 결합법칙(1.3의 43번) |
| = am+k · a = am+k+1 | 귀납 가정 ② · 거듭제곱의 정의 |
따라서 모든 자연수 n에 대해 성립합니다.
사용 : 거듭제곱의 정의 · 곱셈의 결합법칙(1.3의 43번) · 수학적 귀납법
증명 끝
증명법 : 82번 적용 후 나눗셈 — m과 n의 대소에 따라 세 경우로 나눕니다.
① m > n인 경우 — 이때 m−n은 자연수이므로 82번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.
| am−n · an = a(m−n)+n = am | 82번 |
| 양변을 an(≠ 0)으로 나누면 am−n = aman | a ≠ 0이므로 an ≠ 0 |
② m = n인 경우 — 좌변은 amam = 1이고 우변은 a0입니다. 따라서 이 공식이 계속 성립하려면 a0 = 1이어야 하며, 이것이 87번의 정의입니다.
③ m < n인 경우 — 이때 m−n은 음의 정수이므로 82번을 직접 쓸 수 없습니다. ①를 뒤집어 쓰면 aman = 1an−m이고, 이것이 a−(n−m) = am−n과 같으려면 a−k = 1ak이어야 하며, 이것이 88번의 정의입니다.
사용 : 82번(지수의 덧셈) · 87번 · 88번(확장 정의)
증명 끝
a1 = a는 거듭제곱의 정의 그 자체입니다(a를 1번 곱한 것).
a0 = 1은 확장 정의입니다. 82번(aman = am+n)이 m = 0일 때도 계속 성립하기를 바란다면 :
| a0 · an = a0+n = an | 82번이 m = 0에서도 성립한다고 하면 |
| 양변을 an(≠ 0)으로 나누면 a0 = 1 | a ≠ 0 |
즉 a0 = 1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유일한 값입니다. 정의이므로 별도의 증명 대상은 아니지만, "왜 그렇게 정의하는가"의 근거는 위와 같습니다.
주의 : 위 논증은 an ≠ 0, 즉 a ≠ 0을 전제로 합니다. 00은 이 절에서 정의하지 않습니다. 00을 어떤 값으로 두어도 모순 없이 모든 법칙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(x0 → 1이지만 0x → 0).
사용 : 82번(지수의 덧셈)이 계속 성립하도록 하는 요구
이 역시 82번이 음의 지수에서도 계속 성립하도록 만드는 확장 정의입니다.
| am · a−m = am+(−m) = a0 = 1 | 82번이 음의 지수에서도 성립한다고 하면 · 87번 |
| 양변을 am(≠ 0)으로 나누면 a−m = 1am | a ≠ 0 |
즉 a−m은 am의 곱셈에 대한 역원으로 정의됩니다 (1.3의 39번).
정리(확장의 결과) : 87 · 88번의 정의를 받아들이면 82~86번의 다섯 법칙이 모든 정수 지수에서 성립합니다. 각 법칙을 지수의 부호에 따라 경우를 나누어 확인하면 되며, 증명은 위와 같은 방식(정의를 대입해 자연수 지수의 경우로 되돌리기)의 반복입니다.
표기 약속 : 이 사이트에서는 국내 교과서 표기를 따라 분모 n이 근호의 지표, 분자 m이 안쪽의 지수가 되도록 씁니다 (원서 1300 Math Formulas는 an/m = man 꼴로 문자를 반대로 씁니다 — 내용은 같습니다).
86번(거듭제곱의 거듭제곱)이 분수 지수에서도 성립하기를 바란다면 :
| (amn)n = amn·n = am | 86번이 분수 지수에서도 성립한다고 하면 |
| 즉 amn은 “n제곱해서 am이 되는 양수” | 위 식의 뜻 |
| ∴ amn = nam | n제곱근의 정의(2.4절) |
① 왜 a > 0이어야 하는가 — 반례
a < 0을 허용하면 같은 유리수를 다르게 쓴 것만으로 값이 달라집니다. 13 = 26인데 a = −8을 넣어 보면 :
| (−8)13 = 3−8 = −2 | 세제곱해서 −8이 되는 수 |
| (−8)26 = 6(−8)2 = 664 = 2 | 여섯제곱해서 64가 되는 양수 |
| −2 ≠ 2 | 모순 |
따라서 유리수 지수는 밑이 양수일 때만 정의합니다. (−8의 세제곱근 3−8 = −2 자체는 2.4절에서 다루듯 잘 정의되지만, 그것을 “유리수 지수”로 부르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.)
② 잘 정의됨(well-defined) — 표현 방법에 무관함
a > 0이면 mn = pq일 때 nam = qap임을 확인해야 비로소 정의가 성립합니다. mq = np이므로, 두 양수를 각각 nq제곱하면
({R("am", "n")})nq = (am)q = amq = anp = (ap)n = ({R("ap", "q")})nq가 되어 두 양수의 nq제곱이 같습니다. 양수의 nq제곱근은 하나뿐이므로 두 수는 같습니다.
사용 : 86번(거듭제곱의 거듭제곱)이 계속 성립하도록 하는 요구 · 2.4의 n제곱근의 존재와 유일성